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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을’의 일터는 아름답다
양미열 기자  |  yd757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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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5.10  13:4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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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스토리] 양미열 기자 = 청교도적 혹은 계몽적 시선에서 접근하자면, 노동의 가치는 ‘돈을 버는 행위’다. 이에 따라 ‘많이 벌면’ 가치가 있는 노동이 됐고, ‘적게 벌면’ 사회적 약자의 취급을 받는다. 삼성그룹에 다니면 ‘아름다운 노동’이 되고, 아니 ‘노동’이라는 단어조차 어울리지 않는 ‘갑’이 된다. 반면 흙과 도구와 공구를 만지면 비웃음의 대상이 되고, 숨기고 싶은 직업군이 되고, 조롱이 대상이 되고, 간혹 희화화되고, 신분의 차별을 받는다. ‘을’이 돼 모멸을 받고 무시를 받고 싶지 않아 한국인들은 ‘신분의 벽’을 뛰어 넘기 위해 초등학교 때부터 공부를 한다. 그리고 펜을 쥐는 손이 되기 위해 20년에서 30년의 청춘을 바친다. 즉, ‘당나귀의 노동’에서 탈피하는 게 ‘진짜 노동’이라는 결론으로 이어진다. 이게 바로 전근대적인 시대관이 남겨준 가장 ‘위대하고 가치있는’ 그러나 ‘유치하기 짝이 없는’ 노동관이다. 영국 경제학자 에른스트 슈마허는 그래서 이런 주장에 대해 손사래를 쳤다. 그는 ‘노동의 목적’에 대해 “인간의 삶에 꼭 반드시 필요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고 “신이 부여한 능력을 십분 발휘해 스스로의 재능을 완성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이게 바로 좋은 노동이라는 것이다. 우리에게 진정한 노동은 무엇일까. 노동 탄압적인 시대에서 거듭 질문해보고 또다시 반문해본다. ‘을’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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