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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블랙리스트, 명물이야 명물!
주은희 기자  |  bstaij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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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8.09  13:5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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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혜련 대변인 “MBC판 블랙리스트, 반드시 배후를 밝혀야 할 것”

   
 

[트루스토리] 주은희 기자 = MBC 블랙리스트가 핫이슈 키워드로 연일 부상하고 있다.

MBC가 자사 카메라기자 65명에 대해 회사에 친화적인 정도에 따라 성향을 분석한 것은 물론, ‘요주의인물’까지 따로 분류해 주시하고 있었던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

이처럼 언론노조 MBC본부가 지난 8일 MBC 카메라 기자 개개인 등급을 매겨 각종 인사 평가와 인력 배치 등에 활용한 것으로 보이는 문건 두 개(‘카메라기자 성향 분석표’, ‘요주의 인물 성향’)를 폭로한 가운데, 민주당은 배후를 밝혀야 한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9일 “전날 언론노조 MBC본부가 지난 보수정권 시절 MBC 경영진이 사원 개개인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인사평가와 인력배치를 단행했다는 증거가 되는 문건을 폭로했다”라며 “MBC 사측은 그 존재를 부정하고 있지만 만일 해당 문건이 사실이라면 지난 정부에서 독버섯처럼 자라난 블랙리스트의 MBC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이 같이 밝힌 뒤 “특히 작성 시기는 김장겸 현 MBC사장이 보도국장으로 취임한 직후였다는데, 관여 여부에 따라 공영방송의 수장 자격을 묻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고 일갈했다.

우 원내대표는 또 “지난 7일 MBC 경제부 출입기자들의 성명서에 따르면, 이뿐만 아니라 정권교체 후에도 MBC 수뇌부가 일선 기자들에게 무조건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기사를 쓰라고 압력을 행사했다고 한다”라며 “탈원전이나 증세, 최저임금 등 현 정부의 모든 사회-경제 정책에 대해 무조건 소위 ‘까는 기사’를 쓰라고 기자들을 닦달했다는 것이다. 이 성명의 진상도 명확하게 규명돼야한다”고 압박했다.

그는 이어 “진상을 밝혀봐야 알겠지만 문건과 성명에 나타난 MBC의 모습은 저널리즘의 기본마저 송두리째 붕괴된 처참한 모습이 아닐 수 없다.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라며 “MBC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 보수정권 시절 누적된 모든 언론적폐들을 과감하고 신속하게 개혁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언론개혁의 출발점은 언론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다가 부당하게 탄압받은 언론인들이 제자리로 돌아오는 것”이라며 “이와 관련해서 YTN 노사가 노종면, 조승호, 현덕수 기자의 복직에 합의한 것을 적극적으로 환영한다. 언론 정상화의 물꼬를 튼 것이라고 높게 평가한다”고 반겼다.

아울러 “다른 방송사의 경우에도 이명박-박근혜 시절 부당 해고자가 발생했었다. 이들을 즉각 복귀조치 해야 한다”라며 “이것이 끝없이 추락해온 방송의 공영성을 회복하는 첫걸음임을 깨달아야한다”고 덧붙였다.

김병관 최고위원은 “지난 최저임금 인상 발표 이후에 모든 기업들이 곧 망할 것처럼 언론에서 보도하는 것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는데, 최근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관련해 왜곡보도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라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어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이 급전지시와 관련한 보도자료를 낸 이후에 한 종편에서 문재인 정부가 전력사용량 감축을 위해 기업의 공장가동을 중단시키는 급전지시를 내렸다고 보도를 했다”라며 “그리고 한 경제전문지에서는 정부가 전력예비율을 맞추려고 기업에 전기사용 감축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내린 급전지시는 최대전력 관리를 위해 정부가 운영하고 있는 수요자원 거래시장이라는 프로그램에 의한 것”이라며 “수요자원 거래시장이라는 이름 자체가 너무 어려운 감이 있지만 기업이 자발적으로 정부와 거래를 맺은 다음에 전력거래소의 요청이 있을 경우에 전력사용량을 줄이거나 자가발전을 하면 보조금을 지급받는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론에서 마치 정부가 탈원전의 명분을 만들기 위해 강압적으로 기업에게 전력사용을 감축하라고 지시한 것처럼 왜곡보도를 하고 있다”라며 “산업부와 전력거래소에 수요자원 거래시장에 대한 기본적인 사실관계만 확인했어도 이런 왜곡보도는 없었을 것”이라고 따졌다.

그는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월에 탈원전 정책을 발표한 이후 주요 일간지를 중심으로 탈원전이 마치 원전을 한꺼번에 중단시키는 것처럼 호도되고 있다”라며 “전력대란, 전기요금 40%인상, 어떤 분은 230% 인상되는 것처럼, 전기요금 폭등이 올 것처럼 이야기를 해서 국민 불안을 야기하는 기사가 계속되고 있다”고 질타했다.

백혜련 대변인도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 브리핑에서 “이명박·박근혜 정부 기간 국민은 공영방송의 추락을 목도 해왔다”라며 “특히, 박근혜 정부의 행태를 볼 때, MBC판 블랙리스트의 존재 역시 예측 가능한 것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백 대변인은 이어 “아주 구체적인 성향 분석이 된 문건이 공개됐음에도, MBC 사측은 허위사실이라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한다”라며 “MBC 사측의 요구대로 법적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 검찰의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일갈했다.

그는 “공개된 문건은 카메라 기자에 한정된 것으로, 이 외에도 취재 기자, 아나운서 등에 대한 또 다른 블랙리스트의 존재 여부도 밝혀야 할 것”이라며 “또한, 블랙리스트 작성의 배후도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기획한 청와대가 MBC 블랙리스트에도 관여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청와대 개입 여부도 반드시 밝혀야 할 것”이라며 “작성된 경위, 관련자 색출 및 배후 등 철저한 수사를 통해 언론 정의를 무너뜨린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와 MBC 영상기자회가 9일 오전 김장겸 MBC 사장과 박용찬 논설위원실장, 문건 작성자인 권지호 카메라 기자를 부당노동행위·업무방해·명예훼손죄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소했다.

반면 MBC는 이날 “조속한 시일 내 전사 차원의 진상조사위를 구성해 공정하고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문건의 작성이나 활용에 사측이 직접 개입했을 것이라는 정치권과 노동계의 의혹을 전면 부정한 셈이다.

   
▲ 문화방송 노보 / 페이스북

사진 = 8일 발행된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노보 229호 표지 / 페이스북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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