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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돼지발정제, 자유한국당 여성의원들 입장은?
김종렬 기자  |  cbs@true-stor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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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4.21  17: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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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돼지발정제 논란’ 일파만파…자유한국당 내 여성의원들 침묵하고 있나

   
 

[트루스토리] 김종렬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대학 시절 돼지발정제를 이용한 친구의 성범죄 모의에 가담했다고 자서전에서 고백한 사실이 21일 뒤늦게 알려지면서 후보직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복수의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홍준표 후보는 한나라당(자유한국당 전신) 의원으로 활동하던 2005년 출간한 자전적 에세이 ‘나 돌아가고 싶다’에서 고려대 법대 1학년생 시절 있었던 일을 소개했다.

홍준표 후보는 당시 에세이를 통해 “같은 하숙집의 S대 1학년 남학생이 짝사랑하던 여학생을 월미도 야유회 때 자기 사람으로 만들겠다며 하숙집 동료들에게 돼지발정제를 구해달라고 했다”라며 “우리 하숙집 동료들은 궁리 끝에 돼지발정제를 구해주기로 했다”면서 해당 남학생이 맥주에 돼지발정제를 타서 여학생에게 먹였으나 여학생의 반발로 미수에 그친 사실을 당당히 소개했다.

이에 바른정당 여성 전현직 의원들은 성명을 내고 “어제(20일) 드러난 홍준표 후보의 자서전 내용은 성폭행 모의 가담을 자백하고 있다”라며 “야유회를 가는 여학생을 성폭행하겠다는 친구를 위해 돼지발정제까지 구해준 일을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버젓이 자서전에 소제목까지 달아 써놓고 아직까지 국민 앞에 사과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당시 법대생 홍준표는 친구들의 이런 모의를 만류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가담했다는 사실이 기가 막히고, 국민의 대표로 현역 국회의원인 시점에 자서전을 내면서 이런 부끄러운 범죄사실을 버젓이 써놓고 국민 앞에 사과 한마디 없다는 것은 더 더욱 기가 막힌다”고 일갈했다.

이들은 특히 “그런데 압권은 그런 사람이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출마한 마당에 이 부끄러운 사실이 드러났음에도 아직까지 사과 한 마디 없이 거짓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45년 전 혈기왕성한 시절의 일이기 때문에 지금의 대통령 후보 자격과는 무관하다는 자유한국당 대변인의 논평은 국민을 더욱 아연실색하게 만든다. 젊은 시절 홍준표 후보의 여성에 대한 저급한 인식은 바로 지금 2017년 설거지 논란에서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이어 “홍준표 후보가 보여준 성차별적 발언과 성범죄 가담 수준의 자서전은 사실 그 내용 자체만으로도 성평등을 지향하는 우리 사회와 헌법정신과 법치주의를 수호하고자 하는 시대정신을 역행하는 자질부족 후보임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또한 “필요하면 언제든지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는 부도덕함, ‘책이 나온 10년 전에는 문제가 안 되다가 이제와 문제 삼는 것을 보니 이젠 유력후보가 돼가는 모양’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그 뻔뻔함과 죄의식 부재”라고 비판하며 “홍준표 후보는 대선후보가 아니라 검사출신으로서는 물론,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한 인간으로서도 자질 부족임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즉각적인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특히 “자유한국당 내 여성의원들께도 호소한다”라며 “같은 당 후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이런 비정상적이고, 무도한 후보를 두둔하거나 모르쇠로 일관하지 말고 동참하기 바란다. 이 문제는 정치적 문제도, 여성이냐 남성이냐의 문제도 아닌 대한민국 전체의 수치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유승민 대선후보도 이날 오전 여의도 서울마리나클럽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대선후보 초청토론회에서 “충격적인 뉴스”라며 “이런 사람이 어떻게 대선 후보가 될 수 있느냐”고 격앙된 반응을 감추지 않았다.

논란이 뜨거워지자 홍준표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내가 (성범죄에) 관여한 게 아니”라며 “같이 하숙하던 S대 학생들이 하는 이야기를 옆에서 들은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한편 홍준표 후보는 앞서 ‘설거지는 하늘이 정해 놓은 여성의 일’이라며 성 차별적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후 TV토론에 출연, 홍준표 후보는 ‘설거지’ 발언은 “스트롱맨이라는 이미지를 위해 센 척 해보려고 한 말이다”라면서 여성을 비하가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는 식의 잘못된 인식을 여지없이 드러내기도 했다.

사진제공 = 자유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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