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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러슨 황교안, 대선 앞두고 전쟁 분위기?
최봉석 기자  |  cbs@true-stor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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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3.17  21:2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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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러슨 만난 황교안 “韓美, 북한 도발시 강력히 대응해야”
틸러슨 “북한, 핵과 대량살상무기 포기만이 미래를 위한 바른 길”

양측 “주한미군의 사드배치는 북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순수한 방어적 조치”

   
 
[트루스토리] 최봉석 대표기자 =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17일 방한한 렉스 틸러슨(Rex Tillerson) 미국 국무장관을 접견했다.

이날 양국간 접견은 ‘발언의 수위’로 볼 때 꽤나 북한을 자극하는 발언이 많았다. 비핵화 결단 때까지 북한과의 대화는 없다고 했으며, 미국은 앞으로 제재 수위를 더 높일 것이며 북한이 선을 넘을 경우 대북 군사행동도 불사한다고 했다.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미국의 ‘외교사령탑’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사실상 초강경 대북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 이에 따라 5월 9일로 예정된 한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한반도 정세가 긴장 국면으로 전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엑슨모빌에서 40여년 간 근무했고 미국 석유협회회장을 지냈다는 점에서 외교안보 전문가도 아닌 렉스 틸러슨 장관이 이처럼 대북 메시지를 강경하게 쏟아낸 까닭을 두고 여러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일단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아직까지 완성되지 않은 것 같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정부의 대북 기조 윤곽을 일정부분 설명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 자리에서 황교안 대행은 틸러슨 장관의 취임 후 첫 방한을 환영하고, 이번 방한시 한ㆍ미 동맹과 연합 방위태세의 공고한 발전에 대한 양국의 의지를 재확인하고 심도있는 관련 협의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했다.
 
이에 틸러슨 장관은 “한ㆍ미 동맹은 한반도 및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의 핵심축으로 북한의 위협에 대한 굳건한 대처와 함께 증대일로의 경제협력 및 인적교류를 기반으로 공고히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이번 방한은 한국의 평화ㆍ안보에 대한 미국의 공고한 공약과 철벽 같은(iron-clad) 한ㆍ미 동맹을 재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황교안 대행은 “북한 핵ㆍ미사일 문제의 시급성과 엄중함을 환기하고, 한ㆍ미 양국은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면서 북한의 추가도발을 억제하는 한편, 추가 도발시에는 긴밀한 공조를 통해 강력히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며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을 중심으로 북한의 전략적 셈법을 변화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틸러슨 장관은 “현재 북한이 취하고 있는 노선은 평화ㆍ안정ㆍ번영과는 전혀 다른 길이며 핵과 대량살상무기(WMD) 포기만이 미래를 위한 바른 길이 될 것”이라면서, “북한 문제와 관련한 지난 20여년간의 노력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북한의 위협에 대한 적절한 대처 방안을 강구해 오고 있는바, 모든 국가들이 안보리 결의의 이행을 비롯한 제재와 압박을 최대한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중국측도 더 많은 역할을 수행하도록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아울러 “지금은 북한과의 대화를 위한 여건은 성숙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되며, 북한이 진정성 있는 변화의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틸러슨 장관은 “미국의 전략적 인내는 끝났다”면서 “북핵 해결을 위한 모든 조치를 모색하고 있으며 군사 행동도 불사할 것”임을 시사했다.
 
양측은 이날 한미 동맹의 공동 결정으로 추진중인 주한미군의 사드배치는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순수한 방어적 조치로서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야 하며, 최근 중국측이 취하고 있는 관련 조치들은 불공정하고 부적절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이에 대해 한ㆍ미 양국이 함께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틸러슨 장관이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에 대해 자제를 촉구한 것은 환영하며, 앞으로 있을 미중회담에서 중국의 경제보복조치를 중단할 수 있는 현명한 합의가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미국이 UN안보리 결의에 기초한 대북 제재를 주변국가와의 협력을 통해 실효성 있게 강화하는 것에는 전적으로 동의한다”라며 “다만 모든 것을 포기하기 전에 대화는 없다는 틸러슨 장관의 입장에는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재와 대화를 병행하는 것이 북의 핵개발과 도발을 막는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것이 그간의 경험을 통해 얻은 결론”이라며 “우리는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고 군사적 긴장을 고조할 수 있는 어떠한 조치에도 단호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오늘 기자회견은 강력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한 자리로써 환영한다”라며 “탄도미사일 발사와 화학무기를 통한 암살 등 무모한 도발을 이어가는 북한에 대해 더 이상 경거망동하지 말라는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북한은 국제사회의 경고를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라며 “향후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안보와 한반도 평화를 지켜나갈 수 있길 바라며, 중국 당국의 사드 보복 조치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1박 2일의 짧을 방한 일정을 마치고 18일 오전 동북아 순방의 마지막 행선지인 베이징으로 떠나는 틸러슨 장관은 중국에서 왕이 외교부장과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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