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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실세의 국정농단 다룬 문제작, 영화 ‘잘돼갑니다’ tbs TV 방송
송은정 기자  |  syj@true-stor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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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2.20  09: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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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출을 맡은 고 조동익 감독의 아들 가수 조동진 직접 출연하기도
- 1968년 제작 당시 박정희 정권의 검열을 통해 20년간 ‘상영금지 조치’ 당해
- 영화제목과 달리 제작자 집안은 풍비박산

[트루스토리] 송은정 기자 = 시민의 방송 tbs TV가 국회 청문회를 하루 앞둔 지난 12월 13일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벨’을 방송사상 최초로 방영해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낸데 이어 이번에는 박정희 군사정권 시절 검열로 인해 20년간 상영 금지된 정치영화 ‘잘돼갑니다’를 20일 밤 9시 30분 편성을 결정하면서 또 한 번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화 ‘잘돼갑니다’의 감독인 고 조긍하(1919~1982) 감독의 아들이 <행복한 사람>, <제비꽃>의 가수 조동진으로 알려져 화제다.

조동진의 1집 앨범 <조동진>은 2008년 경향신문에서 정한 <한국대중음악 100대 명반>에 선정되었다. 특히 조동진은 당시 서라벌예술대학교에서 연극영화학을 전공하여 아버지가 연출한 영화 ‘잘돼갑니다’에 직접 출연하기도 하였다.

영화 ‘잘돼갑니다’는 1968년에 제작되었으나 개봉 직전 당국에 필름을 압수당하고 상영을 금지 당했다. 유신을 준비하던 박정희 정권이 중앙정보부를 동원해 차단한 것이다. ‘권력무상’을 기본 화조로 하여 독재권력의 종말을 다뤄낸 것이 당국의 검열망에 걸렸던 것. 이로 인해 극장 개봉 전날 국도극장의 영화 간판이 내려졌고 영화 제작자의 집안은 풍비박산이 나고 말았다. 

tbs TV가 이번 영화 ‘잘돼갑니다’의 방송을 결정하게 된 것은 제작자 고 김상윤 씨의 아들이 군사정권의 검열로 희생된 아버지의 영화를 방영해 줄 것을 tbs에 요청했기 때문.

“잘 돼 갑니다”라는 말로 주변 사람들이 이승만 대통령을 꾀는 현실을 풍자한 영화 ‘잘돼갑니다’는 우리나라 정치풍자 영화의 원조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영화 ‘잘돼갑니다’의 등장인물 중 대통령 뒤에 숨어서 무소불위 권력을 휘두른 박마리아 역의 김지미가 현실 속 최순실과 닮아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또한 말을 타고 등장하는 박마리아 아들 이강석은 영화판 ‘최순실 게이트’의 등장이라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1964년 한운사 원작의 동아방송(DBS) 라디오 드라마를 영화화 한 작품으로 3.15 부정선거, 이 대통령의 하야와 망명, 이기봉 일가의 집단자살 등을 다룬 정치 풍자물로 촬영 시작 전부터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이 작품에는 당시 김지미(박마리아), 장민호(이기붕), 박노식(조병옥), 허장강(최인기 내무장관), 김희갑(이발사) 등 당대 일류 배우들이 주연을 맡고 이화장(이승만 생가), 조병옥 생가 등 역사의 현장에서 촬영이 이루어졌으며 이승만 대통령과 닮은 배우를 찾기 위한 공개 오디션을 거쳐 100여 명의 응모자 중 당시 72세의 최용한 옹을 캐스팅하기도 했다.

방송사 관계자는 “비선실세의 국정농단과 이로 인한 이승만 대통령 하야 등 자유당 정권의 몰락을 거울삼아 제3공화국의 바른 길을 안내하고자 했던 한국 최초의 정치영화 ‘잘돼갑니다’를 통해 이 시대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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