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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딸의 이상한 행동, 모두 ‘중2병’ 탓일까[신간소개] 시공사, ‘여자아이의 사춘기는 다르다’ 출간
송은정 기자  |  cbs@true-stor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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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8.04  11:5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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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스토리] 송은정 기자 = 사춘기에 들어선 주희의 행동이 심상치 않다. 주말이면 방문을 잠근 채 온종일 방에 틀어박혀 있고 식사 때 불러내면 못마땅한 표정으로 나와 단 한 마디도 하지 않고 밥을 먹는다.

어제는 기분이 좋았는데 오늘은 갑자기 짜증을 퍼붓기도 하고 잘난 체하며 부모의 단점을 지적하며 온종일 휴대전화 화면만 보며 SNS에 빠져 있다.

이런 주희의 태도는 단순히 ‘중2병’ 탓일까. 보통 부모는 영·유아기의 자녀 교육은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청소년의 고민은 ‘질풍노도의 시기’, ‘중2병’이라고 표현하며 간과한다. 그마저도 딸은 아들에 비해 얌전하다는 이유로 부모에게 크게 관심을 받지 하는 것이 현실이다.

딸은 아들에 비해 더 예민하고 사회적으로 더 많은 압박을 받고 있는데 말이다. 이러한 이유로 10대 딸들은 어떤 문제를 앓고 있든 적시에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가족간의 분위기는 더 냉랭해진다.

시공사가 ‘여자아이의 사춘기는 다르다’를 출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임상심리전문가이자 미국 아마존 자녀교육 분야 1위의 베스트셀러 ‘여자아이의 사춘기는 다르다(Untangled)’의 저자인 리사 다무르 박사는 이런 점을 꼬집으며 모든 여자아이는 청소년기에 7가지 발달 과정(아동기와 결별하는 단계, ‘10대라는 새로운 부족’에 합류하는 단계, 감정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단계, 어른의 권위에 도전하는 단계,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우는 단계, 연애 세계에 입문하는 단계, 자기 관리를 시작하는 단계)을 거치므로 부모들이 이 과정을 인지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사춘기 딸아이와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적시에 아이를 올바른 방향으로 인도해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아이가 유아기 때 갑자기 성에 관심을 보이거나 한쪽 부모에게만 집착하는 모습을 보여도 그 과정이 아이가 성장하기 위해 거치는 발달 과정 중 하나라는 것을 아는 것처럼 말이다. 다음은 10대 딸이 보이는 각 단계별 문제 행동에 대한 리사 다무르 박사의 조언이다.

◇ 부모의 질문에 질색하기 시작했다면(아동기와 결별하는 단계)

‘아동기와의 결별 단계’에 있는 아이는 부모의 간섭이나 잔소리를 끔찍하게 여긴다. 이를 인정하지 않고 부모가 하나하나 간섭하며 강압적으로 행동하면 아이는 결국 입을 다물 것이다. 이럴 때는 꼬치꼬치 캐묻지 말고 아이가 질문하는 것에 한해서만 간단히 대답해주자. 꼭 조언해주고 싶은 것이 있거든 그와 관련된 책을 사주거나 제3자의 입을 통해 객관적으로 팩트만 전달하는 것도 좋다. 아이와 반드시 대화를 하고 싶다면 차를 타고 가며 이야기하는 것을 추천한다. 차에서 내리면 대화가 끝난다는 점 때문에 딸들은 차 안에서 쉽게 마음을 연다.

◇ 부모의 단점을 지적하기 시작했다면(어른의 권위에 도전하는 단계)

아동기에서 벗어나 10대에 들어선 아이들은 부모가 완벽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다. 아이는 세상에서 단 둘뿐인 엄마 아빠가 단점을 고치기를 바라며 자신이 이를 지적하면 부모가 그 단점을 개선하고 더 좋은 사람이 되리라고 기대한다. 아이에게 단점을 지적받았다면 아이가 한 말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고 대화를 시도하자.

◇ 아이가 음란 메시지에 고통받고 있는 것 같다면(연애 세계에 입문하는 단계)

10대 여자아이들은 이성 친구로부터 야한 사진을 보내달라는 압박을 받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이러한 행동은 대부분 문자메시지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부모가 이러한 상황을 포착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이런 압박이 계속될 경우 아이는 혼란스러워하다가 자칫 충동적으로 상대의 요구에 응할 수도 있다. 필름 카메라와는 달리 휴대전화는 즉각적으로 답장을 보낼 수 있으니 말이다. 평소 기회가 있을 때마다 아이에게 무심한 척 이렇게 일러두자.

“요즘 남자아이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여자아이들한테 나체 사진을 보내달라고 계속 조르는 모양이더라. 그런 짓은 절대로 해서는 안 돼. 그리고 어쩌다 그런 것을 요구했더라도 상대가 거절하면 그만둬야지 계속 졸라대고 괴롭히는 건 말도 안 돼.”

부모가 이렇게 말하면 아이는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을 수 있고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상식’이 올바른 것임을 확인할 수 있다.

◇ 술, 담배 등의 유혹에 빠지기 시작했다면(자기 관리를 시작하는 단계)

많은 딸들이 사춘기에 접어들어 부모의 간섭을 못마땅하게 여기지만 사실 아이는 부모가 정해진 일관된 규칙 안에서 행동할 때 가장 안전하다.

예를 들어 친구들과 놀다가 그 자리가 술자리로 이어지게 되었을 때 “우리는 미성년자잖아. 술은 마시면 안 돼”라고 말할 수 있는 청소년이 몇이나 될까.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모든 청소년은 이러한 위험에 노출될 확률이 높다.

이럴 때는 “나한테서 술 냄새가 나면 우리 부모님은 당장 나를 재활원에 보내버릴걸? 우리 집 장난 아니잖아”라고 핑계를 댈 수 있도록 평소 부모가 충실히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 아이가 지켜야 할 규칙을 평소 논리적으로 일관성 있게 주지시키면 불만이 있어도 아이는 그 틀에 맞추어 행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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