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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공시생’들의 힘들고 따분한 나날을 잠시 엿볼까?[신간소개] 좋은땅출판사, ‘노량진 실루엣’ 출간
송은정 기자  |  cbs@true-stor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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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5.17  10:3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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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스토리] 송은정 기자 = 높은 경쟁률에도 불구하고 점점 늘어만 가는 공시생들, 그들 중 많은 이들이 자신이 진짜 하고 싶은 것, 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그저 공무원이 중산층으로 진입할 수 있는 좋은 직장이라는 이유로 시험을 준비하고 짧지 않은 시간을 노량진 고시촌에서 보내고 있다.

작가 또한 한때 노량진에서 공무원시험을 준비했었다. 작가는 이때의 경험과 관찰을 바탕으로 인물과 사건을 찬찬히 그려낸다.

20대 청년 작가 이상웅이 ‘노량진 실루엣’을 출간했다. 작가는 책에서 젊은이들의 꿈과 현실의 부조화를 재미있고 박진감 있게 그려낸다. 도무지 나아질 것 같지 않은 현실로부터 공무원이 되겠다는 막연한 꿈을 가지고 노량진 고시촌으로 몰려드는 젊은이들, 작가는 이들 공시생 생활을 통해 좌절과 희망을 사실적으로 묘사해 나간다.

‘노량진 실루엣’의 작중 인물들은 관찰자이자 주인공인 ‘이준형’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사건들을 겪으며 각자의 고정관념과 잘못된 껍질들을 깨면서 성장하고 변화한다. 옥상에서의 모임과 이런 저런 만남을 통해 서로의 성장배경과 어려웠던 과거를 조금씩 알아간다. 그러던 중 청원경찰이자 공시생인 장도현이 주도한 ‘은행강도 사건’이 터진다. 이 큰 사건을 통해 등장인물들은 인생에서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깨달음을 얻는다.

작가는 노량진 고시촌의 골목과 건물 하나하나 까지 사실적으로 묘사하며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북적거리는 노량진을 그리면서도 긴장되고 가라앉은 고시촌 분위기를 풍겨낸다. 작중 인물들은 각자의 개성도, 성장배경과 집안사정도 모두 다르지만 당장 노량진 거리에 걸어 다니고 있는 누군가처럼 친근하게 느껴진다. 이처럼 생생한 작가의 묘사 덕분에 독자는 매우 빠르게 작품에 빠져들게 되고 작가와 쉽게 감정을 공유하게 된다.

‘노량진 실루엣’은 매력적이면서도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사건들을 유유히 풀어내면서도 현실의 장벽과 불합리한 제도에 대한 당황스러움 그리고 기성세대에 대한 불만도 여기저기 번져난다. 독자는 가벼운 마음으로 이야기에 집중하게 되지만 이야기의 구석구석을 조금만 더 자세히 살펴보면 작가의 날카로운 현실 비판과 사회 변화에 대한 요구가 곳곳에 숨어 있다.

오늘날 대부분의 청년들은 아슬아슬한 쪽배 위에서 어렵게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작가는 ‘노량진 실루엣’을 통해 이들이 진짜 꿈을 찾아가기를 응원한다. 그리고 이들의 어려움에 대해 기성세대, 사회와 국가가 관심을 가져주기를 간곡히 호소하고 있다. 작가는 이 나라가 우리 젊은이들이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길을 다양하게 제시해주기를 바란다. ‘노량진 실루엣’은 우리 사회에 경각심을 주고 독자들이 현실과 이상의 장벽을 허물고 자신을 진정으로 존중하는 방향으로 살아가기를 권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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