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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은 반려동물은 어디로 갔을까?
김선희 기자  |  cbs@true-stor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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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4.07  09:4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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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스토리] 김선희 객원기자 = 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 약 1000만 명에 달한다. 그 중 매년 10만 마리가 죽음을 맞이하고 있다.

죽음을 맞이한 반려동물들은 어떻게 해야할까? 현행법상 동물의 사체는 폐기물이다. 즉, 내 반려동물이 세상을 떠나면 쓰레기봉투에 넣어 버려야 한다.

추억이 남아있는 장소, 자주 가 볼 수 있는 장소에 ‘묻어주는’ 것은 불법이다. 국민 다섯 명 중 한 명은 반려동물을 기르는 시대. 반려동물을 묻을 수도, 버릴 수도 없는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그리고 반려동물은 과연 ‘반려’동물다운 죽음을 맞이하고 있을까.

“(반려동물을) 쓰레기봉투에 담아서 버린다는 것 자체가 정말 너무 가슴 아픈 일인 것 같아요.” = 지난 12월, 첫 반려견이었던 진돗개 ‘백두’를 떠나보낸 강민정 씨

의정부에 사는 김수현(29) 씨는 22살 말티즈 ‘강식이’의 누나다. 평균수명 15년을 훌쩍 넘긴 강식이는 요즘 들어 치매 증상까지 보인다.

7살 때부터 함께해 온 강식이가 나날이 쇠약해져 가는 걸 볼 때마다 수현 씨는 가슴이 아프다. 그리고 이 아이를 어떻게 보내줘야 할지 고민이 많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해줄 수 있는 건 다 해주고 싶다. 강민정(46) 씨는 갈 곳 없는 강아지 다섯 마리와 함께 살고 있다. 그녀에게는 잊을 수 없는 반려견이 있다.

16년을 함께 한 진돗개 ‘백두’다. 백두는 심장병으로 투병 생활을 하다가 작년 12월 세상을 떠났다. 그녀는 백두를 화장한 뒤에 뒷마당에 있는 나무 아래 묻어주었다. 민정 씨에게 백두는 한 가족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형법상 화장을 한 유골을 묻는 것은 합법이지만, 사체를 그대로 묻을 수는 없다. 토양 오염과 전염병 등의 우려가 있다는 이유다. 결국 사람들은 몰래 법을 어기거나 화장 시설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반려동물을 보내주는 또 다른 방법 동물 화장장. 하지만...

“끝까지 책임을 졌다는 것 마무리 예를 다 했다는 것.... 그게 편한 거죠.“ - 15년을 함께한 반려묘 ‘미니’를 떠나보낸 정태민 씨 & 송인선 씨

지난 3월 12일, 정태민(40) 씨는 15년을 함께한 반려묘 ‘미니’를 떠나보냈다. 25살 때 “딱 마흔까지만 함께하자.”며 데려온 미니. 신부전으로 4년을 앓다 작년에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도 태민 씨와 한 약속을 지키고 떠나주었다.

그런 미니를 잘 보내주기 위해 태민 씨는 동물 화장 시설을 찾았다. 묻을 수도, 버릴 수도 없는 현실에서 화장장이 아니고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그러나 화장 시설은 비용이 만만치 않다. 최소 20만원에서 최대 300만원. 1kg이 늘어날 때마다 비용이 만원씩 추가된다. 그러나 단순한 비용만의 문제는 아니다. 일부 업체는 이러한 보호자들의 애정을 악용해 눈속임을 하기도 한다. 결국 보호자들은 제 반려동물이 아닌 다른 유골에 대고 평생을 슬퍼하고 있을지 모른다.

“‘쟤는 내일 죽을지도 몰라.’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더 잘해 주고 싶어요.” - 12살 러프콜리 ‘토토’의 보호자 심유승 씨

무게는 50kg에 달하지만 계단 하나도 내려가기 힘든 12살 러프콜리 ‘토토’는 사람으로 치면 90세가 넘는 고령이다. 보호자 심유승(64) 씨는 매일 아침, 토토의 상태부터 확인한다. 한때는 ‘장군감’이라고 불릴 정도로 뛰어다니는 걸 좋아했다는 토토.

지금은 관절염 때문에 혼자 일어나거나 걷기도 힘들다. 기도 협착증이 있어 숨소리도 거칠다. 밤낮으로 챙겨먹어야 하는 약은 한 보따리다. 사람이 늙어가는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유승 씨도 다가올 이별이 머지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앞으로도 세상을 떠날 수많은 반려동물들. 우리는 과연 이들을 어떻게 보내줘야 할까.

8일 저녁 8시 50분, EBS1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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