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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특별법 요구 유가족 손 놓지 말자”28일 세월호 특별법 제정, 통상임금 정상화 노조 현대기아그룹사 결의대회
강정주 기자  |  edit@ilabo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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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8.29  09:4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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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가 8월28일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그룹 본사 앞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 통상임금 정상화, 2014년 임단투 승리 금속노조 현대-기아그룹사 전조합원 투쟁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결의대회에 현대차지부, 기아차지부를 비롯해 현대차그룹 계열사 지회 조합원 7천 여 명이 모였다. 이들은 통상임금 확대 요구를 묵살하며 임단협 교섭을 파행으로 이끄는 현대기아차그룹을 규탄하며 통상임금 쟁취 투쟁을 결의했다. 조합원들은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싸움에도 나서겠다고 의지를 모았다.

전규석 노조 위원장은 “지난 22일 금속노조 15만 조합원이 공동투쟁을 벌였지만 현대차 자본은 아직도 통상임금에 대한 전향적인 안을 내지 않고 있다”며 “금속노동자의 이름으로 당장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시킬 것을 정몽구 회장에게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위원장은 “통상임금 문제는 장시간 시급체계를 바꾸는 역사적 투쟁이다”라며 “노동자들을 살인적 장시간 노동으로 몰아넣는 임금체계를 바꾸고, 재벌, 자본, 이윤 중심의 사회를 바꾸도록 힘차게 진군하자”고 강조했다.

전규석 위원장은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투쟁에 적극 나설 것을 당부했다. 전규석 위원장은 “세월호 참사로 많은 생명이 왜 죽었는지 명백히 밝히라고 요구하는 유가족들이 목숨을 걸어야 하는 것이 이 사회의 현실이다”라며 “수사권, 기소권을 보장한 특별법으로 바로잡지 않으면 참사는 다시 반복한다. 금속노동자들이 특별법 제정에 적극 나서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종석 기아차지부장은 “그룹 본사에서 올해 현대차가 교섭 타결하기 전에 계열사 어느 곳도 제시안을 내지 말라고 엄포를 놨다.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종석 지부장은 “정몽구 회장은 언제까지 노사관계를 파행으로 몰아갈 것이냐. 이제 정몽구 회장이 응답해야 할 때다”라며 “현대기아차그룹 10만 노동자들의 외침을 외면한다면 더 큰 파국으로 치닫게 될 것이다. 민주노총, 금속노조와 함께 지부가 할 수 있는 모든 투쟁을 벌이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이경훈 현대차지부장은 “정기상여금은 통상임금이라는 대법원 판결에도 회사는 미동이 없다. 이제 우리 인내심이 한계에 달했다”며 “현대차그룹이 세계 5대 자동차기업 답게 결단하고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경훈 지부장은 “이 땅 노동자를 대표하는 10만 조합원의 투쟁이다. 단결하고 함께하자”고 강조했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이 직접 무대에 올라 함께 싸워줄 것을 호소했다.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2학년4반 한정우 학생의 아버지인 한상철씨는 “아이들을 어떻게 보냈는지 모르겠다. 슬픔도 모르겠다. 진상규명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왔다”며 “유가족이 46일 동안 목숨 걸고 단식하고 4백만 명의 시민이 서명을 해도 박근혜 대통령은 답이 없다. 여러분이 유가족들의 힘이 돼 달라. 광화문, 청와대로 찾아와 응원해달라”고 절박한 심정을 토로했다.

현대기아차그룹 계열사 지회 대표자들은 ‘정기상여금은 통상임금이다. 통상임금 확대 쟁취하자’고 적힌 현수막에 손도장을 찍었다. 기아차지부, 현대차지부 임원은 통상임금과 관련한 노사 교섭 파행에 항의하며 시급히 노동자들의 요구를 수용하라는 내용을 담은 서한을 본사에 전달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저녁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열었다. 현대기아차그룹 본사 앞 결의대회를 마친 노조 충남지부와 현대차지부 판매위원회 집행부 등 금속노조 조합원들도 이 자리에 참석했다.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은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회는 세월호 투쟁에 힘을 모으기로 결정했다. 금속노조와 보건의료노조 등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오늘 서울 곳곳에서 집회를 하며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첫 요구로 내걸었다”고 전했다. 신승철 위원장은 “투쟁하는 모든 노동자들이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자신의 문제로 느낀다. 80만 민주노총 조합원이 유가족들의 손을 끝까지 놓지 말고 같이 싸우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 강정주 금속노조 편집부장 / 사진제공 = 금속노조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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