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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에서 이틀에 한 명 꼴로 사망”28일 하청노동자 바다에 추락해 사망…현중, 26일 사망 노동자 자살로 몰아가
강정주 기자  |  edit@ilabo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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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4.29  17:2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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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28일 현대중공업에서 중대재해가 또 발생해 하청노동자가 사망했다. 4월29일 울산시청에서 노조 조선분과와 울산지부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 울산지역 노동자건강권 대책위원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중공업 이재성 대표이사 즉각 구속 △현대중공업 작업 전면 중단 △정몽준 대주주 사과와 서울시장 후보 사퇴 △기업살인특별법 제정 등을 촉구하고 있다. 노조 노동안전보건실 제공
현대중공업에서 중대재해가 연이어 발생하며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안타까운 죽음이 이어지고 있다.

3월6일부터 45일 동안 현대중공업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현대중공업에서 7건의 산재사고가 발생하자 노조와 현장노동자들은 기자회견, 결의대회 등을 통해 노동부와 회사에 특별안전감독과 안전조치 이행 등을 촉구했다. 현대중공업은 현장 안전 조치를 개선하지 않았고 노동자들이 계속 죽고 있다.

4월 한 달 동안 세 건의 사고로 네 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다. 4월21일 LPG선 건조현장 화재사고, 26일 샌딩작업 노동자 추락사고에 이어 28일 한 노동자가 바다에 추락해 사망했다. 28일 20시40분 경 현대중공업 4안벽에서 블럭 트랜스포터 신호작업을 하던 노동자가 바다에 추락했다. 회사 잠수부가 현장에 왔지만 거센 물살로 구조 작업을 하지 못했다. 119와 해양경찰이 도착해 구조활동을 벌여 22시15 분 경 구조했지만 사망했다.

28일 발생한 사고도 안전조치를 제대로 시행하지 않아 벌어진 인재다.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에 따르면 이날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부는 등 악천후로 시야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원청은 야간작업 강행을 지시했고 작업을 하던 안벽에 아무런 안전조치를 하지 않았다.

노조 조선업종분과위원회(아래 조선분과)와 울산지부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 울산지역노동자건강권대책위원회는 4월29일 오후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청노동자들의 죽음에 현대중공업이 책임지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현대중공업 이재성 대표이사 즉각 구속 △현대중공업 작업 전면 중단 △정몽준 대주주 사과와 서울시장 후보 사퇴 △기업살인특별법 제정 등을 촉구했다.

기자회견단은 “특히 사고가 발생한 28일은 울산고용노동지청과 부산고용노동청이 특별안전감독을 시작한 첫 날이다. 그러나 중대재해가 버젓이 발생했다.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단은 지난 26일 사고로 숨진 고 정범식 노동자를 자살로 몰아가는 현대중공업의 행태를 규탄했다. 기자회견단은 “현대중공업은 26일 샌딩작업을 하다 추락사 한 정범식 노동자가 자살했다는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있다”며 “사망한 노동자는 부인과 중, 고등학생 남매를 뒀다. 사용자로서 책임을 지고 유가족에게 무릎꿇고 사죄해야 할 자본이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고 정범식 노동자의 유족이 참석했다. 유족은 “회사가 자살로 몰아가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 명백한 산재 사고다. 회사가 이 죽음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당시 같이 일했던 동료의 진술에 따르면 사고로 사망한 노동자는 천으로 만든 두건과 방진마스크, 장갑 등 작업 복장을 한 상태였다. 사고가 나기 전 쉬는 시간에 작업 도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대화를 나눴다는 증언도 있다. 기자회견단은 “현장 노동자들의 증언은 경찰 조사에서 묵살당했다”며 “현대중공업의 유언비어 유포와 일부 언론사의 무책임한 보도에 법적 책임을 묻고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단을 회견을 마친 뒤 고용노동부 울산지청 항의방문을 진행했다. 이들은 노동부의 안전감독 중에중대재해가 이어지고 있는 사실을 지적하며 노동부의 책임을 물었다. 기자회견단은 노동부에 현대중공업 전체 작업을 중단을 명령하고 안전 감독을 즉시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강정주
금속노조 편집부장  edit@ilabo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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